'도장깨기' LG와 '마지막 천적' 밴헤켄의 흥미로운 맞대결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3.31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넥센 밴헤켄.





양현종, 김광현, 밴헤켄. LG 트윈스에겐 저승사자인 좌완 3인방이다. LG는 2015년 이 셋을 만난 경기서 모두 졌다.


그런데 지난해 양현종, 김광현에게는 설욕했다. 밴헤켄과는 정규시즌에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준플레이오프서 꼼짝없이 당했다. LG는 마지막 남은 천적을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난다.

LG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개막전 넥센 히어로즈전서 밴헤켄을 상대한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19경기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2012년부터 5시즌 합산 LG전 평균자책점 리그 1위다. LG는 2014년 10월 3일 이후 밴헤켄을 이겨본 적이 없다.

전통적으로 좌타 일색이었던 팀컬러도 한몫했다. 굳이 셋이 아니더라도 LG를 만나는 팀은 좌완을 표적 선발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양상문 감독 주도로 팀 체질 개선이 강력하게 이루어졌다. 외야진 세대교체와 동시에 젊은 우타자들이 뚜렷하게 성장했다. 채은성, 이형종, 문선재 등이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고 4번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도 우타자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지난해 SK전 7월 2일 김광현 상대 8연패, 9월 15일 KIA전 양현종 상대 8연패를 끊었다. LG는 김광현에게는 2013년 9월 8일, 양현종에게는 2014년 5월 21일 이후 처음 이긴 것이었다. 밴헤켄에게는 4연패가 진행 중이다.

LG는 28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서 밴헤켄을 염두에 두고 우타자들을 대거 투입, 타격감을 점검했다. 이형종(중견수)-문선재(좌익수)-박용택(DH)-채은성(우익수)-양석환(3루수)-정성훈(1루수)-강승호(유격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박용택을 제외하면 전원 우타자였다.

개막전에는 3루수가 히메네스, 유격수가 오지환으로 바뀌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서 3홈런, 타율 0.346, OPS 1.154로 맹타를 휘두른 이형종의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2015년 타자로 전향해 2016년 1군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이형종은 밴헤켄을 저격할 비밀병기다.

image
LG 이형종. /사진=LG트윈스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