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박근혜의 역설..구속됨으로써 국민에 프라이드 안겨"

이슈팀 / 입력 : 2017.04.04 09:27 / 조회 : 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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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 /사진=스타뉴스


도올 김용옥 교수가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해 “감옥에 감으로써 한국민들에게 프라이드를 안겨줬다”고 역설적인 해석을 남겼다.

김교수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위로 인해 국민들이 각성했고 이로 야기된 촛불집회는 미국의 독립혁명이나 프랑스혁명보다 더 멋있는 혁명을 해내게 만들었다. 인류사적으로 하나의 희망을 주는 사건이었다”고 촌평했다.

김교수는 “최근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특별히 초청해 줘서 강연을 했는데 교수들이 일어나서 일제히 박수를 쳤다. 한국 민족은 위대하다고. 한국 민중은 어떻게 그 짧은 역사 속에서 그 헌정질서 내에서 어떻게 저렇게 질서정연하게 미국의 독립혁명이나 불란서 혁명이 이룬 것보다도 더 멋있는 혁명을 해낼 수 있느냐. 한국 민중이 만들어온 역사는 지금 전 인류사적으로 하나의 희망을 주는 사건이다고 환영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와 비교해 “(박전대통령의 경우는) 투쟁을 통한 완전한 패배속에서 정당하게 감옥을 간 것이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최근 ‘도올의 로마서 강해’를 펴낸 김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도 바울이 그랬다. 너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너희들의 삶이라는 건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죽음이 지배하는 삶이다. 우리가 살아 있다고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죽음이 지배하는 삶은 삶이 아니라는 얘기다”며 “구치소로 가는 (박 전대통령의)얼굴을 보면 완전히 밀랍인형 같은 얼굴이다. 죽음이 지배하는 삶의 전형을 보았다. 왜 죽음 속에서 저렇게 살기를 갈망하는가. 왜 자신을 죽이고 부활해서 진정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가. 이것은 박근혜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 전체의 문제고 우리 국민 모두가 박근혜와 같은 죽음이 지배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되겠다는걸 느꼈다. 박근혜가 구치소로 간 것은 박근혜 개인이 간 것이 아니라 박정희 패러다임이 감금되고 패망한 사건이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처음에 국민들이 하야하라고 그랬잖은가, 하야. 들판으로 내려와라. 청와대에서 들판으로 자유롭게 내려와라. 그때 국민들은 도덕적인 요구만 한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고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국민들을 대변해야 되는 리더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한다는 그것만으로도 하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자기를 반성하고 저는 그만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겠습니다하면서 도덕적인, 그야말로 순결한 반성의 미덕을 보였으면 국민들도 그만큼 또 용서를 했을건데 결국 아주 급진적인 혁명이 돼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김교수는 “(이번 촛불혁명은)우리가 못 살기 때문에 못 살겠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들을 통치하는 우리들의 리더는 도덕적으로 이러한 모습이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하는 도덕적인 양심을 요구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혁명은 도덕혁명이고 앞으로 어떠한 우리 민족의 지도자도 추태를 보여서는 아니되겠다고 하는 것을 완전히 못을 박은 것이다”고 의미를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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