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번즈의 KBO리그 적응 도울 '비밀 노트'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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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번즈. /사진=김지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가 적응기를 겪고 있다. 아직 타석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번즈에게는 비밀 노트가 있다.


번즈는 롯데의 붙박이 2루수로 활약 중이다.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롯데의 내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주루 능력 또한 발군이다.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적인 주루로 상대 수비를 흔든다. 번즈는 "수비와 주루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타격이다. 타율 0.133를 마크하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루상에 나가 상대를 흔들어야 하는데 나가지 못하니 고민인 것이다. 이에 따라 번즈는 매경기 자신만의 KBO노트를 쓰고 있다. 더욱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한 번즈의 노력 중 하나다.

노트에 대해서 묻자 번즈는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 투수들이 공 커맨드가 좋다. 특히 변화구가 날카롭다. 그래서 노트를 쓰면서 상대 투수들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를 할수록 타격에서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번즈는 한국 투수들에 대한 노트를 작성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모습을 채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롯데가 자신에게 요구하는 바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번즈는 출루를 통해 롯데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야 한다. 번즈는 "라인업을 보면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득점을 많이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번즈는 시즌 초반 안타가 나오지 않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계획대로 시즌을 치르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타격이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계획대로 해나가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타격적인 측면 말고도 다른 부분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이 먼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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