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2타점' LG 이형종 "이 공은 못 치겠다 싶었다"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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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이형종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6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형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6-4 역전승에 기여했다.


1-4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서 터진 이형종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LG는 이를 발판삼아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형종은 0-4로 뒤진 5회초 1사 1, 2루에서는 병살타를 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이 롯데전에 강한 이형종을 리드오프에 배치했는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던 7회초 이형종의 네 번째 타석에 1사 만루 찬스가 왔다. 이형종은 박시영의 포크볼에 1구 2구 연달아 헛스윙했다. 2스트라이크에 몰려 좋은 결과가 기대되지 않았는데 3구째 다시 자신있게 스윙, 3루수 왼쪽을 꿰뚫었다.


경기 후 이형종은 "공이 정말 좋았다. 초구를 헛스윙하고 '아, 이 공은 못 치겠다' 생각했다. 공이 좋은 걸 알고 있었다. 전력분석을 통해 이미 파악하고 들어갔는데도 못 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2스트라이크로 몰리고 컨택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일단 맞혀야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니까 컨택에 집중했다. 그런데 3구째는 살짝 밀려서 들어왔다. 공 2개를 봐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초구 2구는 지금 생각해도 못 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앞선 타석 병살타에 대해서는 "병살타보다는 첫 두 타석에 허무하게 아웃 된 점이 아쉬웠다. 병살타 타구는 잘 맞았다. 나쁜 결과보다는 잘 맞았다는 점만 마음에 가지고 타석에 섰다"고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은 "대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앞에 못 쳤으니 하나 나올 때 된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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