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택 굿바이 투런' 롯데, LG의 7연승 저지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08 20:46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오승택.


롯데 자이언츠가 오승택의 9회말 굿바이 투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의 7연승을 가로막았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서 8-6으로 승리했다. 4-6으로 뒤진 9회말 무려 4점을 뽑았다. 오승택은 6-6으로 맞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재빨리 안정을 찾고 5회까지 잘 막았다. 87구를 던지며 산발 5피안타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패스트볼 33개, 슬라이더 25개, 포크볼 24개, 커브 5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45km/h를 기록했다.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히메네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채은성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1, 2루 대량득점 찬스가 왔지만 정성훈이 3루 땅볼로 침묵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말 홈런 2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고 손아섭도 1루 땅볼로 고개를 숙여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듯했는데 앤디 번즈가 해결사로 나섰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윤지웅의 135km/h짜리 패스트볼이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번즈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


다음 타자 이대호가 3루스 왼쪽을 꿰뚫어 달아오른 기세를 이어갔다. 2사 1루에서는 최준석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136km/h 패스트볼을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잠잠하던 LG는 7회 이형종의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을 공략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최재원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루서 이형종은 송승준의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너머에 떨어뜨렸다. 시즌 2호.

LG는 기세를 몰아 8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1사 후 정성훈이 좌중간 2루타로 불을 지폈다. 임훈이 삼진을 당했고 유강남 타석에 서상우가 대타로 등장했다. 롯데는 고의사구로 거른 뒤 최재원 타석에 손승락을 구원 투입했다. 최재원은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3루타로 주자를 싹쓸이했다.

롯데는 3-5로 뒤진 8회말 잇따른 주루사로 동점 기회를 날렸다. 번즈가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힌 뒤 이대호가 2루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최준석의 1루수 직선타 때 2루 대주자 오승택이 귀루에 실패하며 아웃카운트 2개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2사 후 김대우의 볼넷, 이우민의 중전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대우가 2루에서 다시 횡사했다.

LG는 5-4로 쫓긴 9회초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히메네스가 우중간 2루타로 박용택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불씨를 살렸다. 정훈의 안타와 신본기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오승택이 좌월 투런포로 경기를 끝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