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LG 김대현의 깜짝 호투, 단맛 쓴맛 다봤다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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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현.


LG 트윈스 신인투수 김대현(20)이 깜짝 호투를 펼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뒷심이 떨어져 추격의 빌미도 제공하는 등 단맛 쓴맛을 다 맛봤다.

김대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서 선발투수 윤지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2⅔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4로 앞선 8회 교체돼 구원승 요건을 갖췄으나 결국 팀 패배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대현은 1-3으로 뒤진 5회말 1사 1루 앤디 번즈 타석에 호출을 받았다. 윤지웅이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었으나 3회 번즈에게 홈런을 맞았었다. 김대현은 이날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좋았던 번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불을 껐다.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잘 던졌다.

6회말 이대호-최준석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타선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대호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준석을 삼진 처리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역시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 문규현과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빼앗았다. 이번 결정구도 슬라이더였다.

김대현이 추가 실점 없이 롯데를 붙잡아놓자 LG 타선도 힘을 냈다. 1-3으로 뒤진 7회초 이형종이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대현은 7회말에도 올라와 신본기, 전준우, 손아섭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8회는 아쉬웠다. 최재원의 역전타로 5-3 리드를 잡은 8회말, 김대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번즈에게 솔로 홈런, 이대호에게 2루타를 맞고 정찬헌과 교체됐다. LG는 6-4로 앞선 9회말 무려 4점을 빼앗기고 무너졌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김대현은 2016년 1차 지명 신인이다. 지난해 이천의 피칭 아카데미에서 이상훈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 김대현은 "무엇보다 무너지지 않는 정신적인 부분을 크게 강조하셨다"고 돌아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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