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멘붕'에 빠뜨린 반스의 실책 하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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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30)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치명적인 수비 실책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실점, 최다 사사구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보크까지 범했다. 2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은 5실점이 컸다. 포수 오스틴 반스의 송구 실책으로 모든 게 시작됐다.


류현진은 먼저 1회말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고전은 늘 있는 일이었기에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1회에 종종 흔들려도 2회부터 추가실점 없이 5~6회까지 잘 버티곤 했다.

하지만 2회 반스의 실책 이후 되돌릴 수 없는 5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라이언 해니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투수 제프 호프먼이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댔는데 반스가 2루 욕심을 냈다. 송구가 짧아 타자와 주자 모두 살았다.

류현진은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블랙몬을 삼진, 르메이유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렸다. 실책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기록상으로는 이닝이 끝난 상태로, 이후의 실점은 모두 비자책이었다.


위기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하필 다음 상대가 천적 아레나도였다.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고 후속 레이놀즈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줘 순식간에 3점을 추가로 잃었다. 데스몬드를 고의사구로 걸렀는데 다음 타자 곤잘레스에게 다시 싹쓸이를 맞았다. 눈깜짝할 사이 0-7로 벌어지며 사실상 경기가 로키스에 넘어갔다. 류현진의 2회 자책점은 0점이었다.

종전 류현진의 최다실점은 2014년 4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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