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외인듀오..깊어지는 롯데의 속앓이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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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튼(왼쪽)과 레일리.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가슴앓이 중이다.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하는 레일리, 애디튼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팀이 휘청였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애디튼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애디튼은 1⅓이닝 동안 59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무려 5볼넷을 내줬다. 애디튼의 평균 구속은 130km/h 중반대다.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데 제구가 잡히지 않으니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구위 회복을 위해 휴식을 준 것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애디튼은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4이닝 6실점, 지난 3일 kt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이에 따라 조원우 감독은 애디튼의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덕분에 애디튼은 열흘 휴식을 취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애디튼은 롯데의 배려에 응답하지 못했다.


전날 레일리도 무너진 상황에서 애디튼의 부진은 롯데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 레일리는 13일 두산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최악투였다. 조원우 감독은 "그전까지 잘 던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레일리가 그렇게 무너질 줄 몰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레일리와 애디튼은 롯데의 원투펀치를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레일리와 애디튼은 나란히 1승4패에 그치고 있다. 송승준, 박세웅 등 토종 선발들이 버텨주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 없이 롯데는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조원우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에 "4, 5선발이 아닌 원투펀치를 해줘야 할 투수인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레일리, 애디튼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 번즈도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롯데는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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