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조혜정과 논란, 오해였지만 사과..더 겸손하겠다" 사과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5.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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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배우 이성경이 SNS 라이브 방송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성경은 15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혜정이가 즐겁게 라이브를 하고 있길래 인사를 했고, '지금 코멘터리 현장을 보여드리면 드라마팬분들을 비롯, DVD를 궁금해하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다' 싶어서 잠깐 켜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성경은 지난 3월 24일 MBC '역도요정 김복주' 코멘터리 녹음 현장에서 조혜정과 신경전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조혜정이 먼저 SNS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경이 뒤늦게 SNS 라이브를 시작해 조혜정을 당혹스럽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라이브를 켜서 하면서도 스스로도 참 어색하고도 신기했어요. 이 모습이 혜정 양을 기죽이려고 일부러 라이브를 켠 모습으로 비춰질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오해하셨다면 풀어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다음은 이성경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성경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요. 긴 글을 남길까 해요. 먼저, 팬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혜정 양과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까 해요.

상황상 갑자기 왜 이렇게 해석이 되었는지 저희 두 사람 다 당황스러웠어요. 저흰 정말 복주와 난희처럼 추억도 많고,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사이입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난희를 어떻게 미워하고 기를 죽이고 싶겠어요. 혜정이는 오히려 기를 팍팍 살려주고 싶을 만큼 여리디 여린 착하고 순수한 아이랍니다.

온전히 팬분들의 힘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역도요정 김복주 DVD.(팬분들이 제작 요청해주시고 직접 진행해주셔야 만들어집니다.) 그 DVD 제작으로 인해 모인 코멘터리 현장인 만큼, 저희 모두 굉장히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모인 자리였습니다.

평소 라이브를 잘 활용하는 혜정이와는 달리 전 당시 라이브를 한두어번 해봤던지라, 그것은 생소하고 어색한 것이었어요. 혜정이가 즐겁게 라이브를 하고 있길래 인사를 했고, '지금 코멘터리 현장을 보여드리면 드라마팬분들을 비롯, DVD를 궁금해하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다' 싶어서 잠깐 켜본 것이에요. 라이브를 켜서 하면서도 스스로도 참 어색하고도 신기했어요. 이 모습이 혜정 양을 기죽이려고 일부러 라이브를 켠 모습으로 비춰질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오해하셨다면 풀어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덧붙여 말씀드리면,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 오간 부분은 평상시 드라마 현장에서도 앙숙 콘셉트로 서로 장난들을 자주 해왔습니다. 배우, 스태프들간에 각각 소위말하는 '앙숙 케미'들이 있었죠. 티격태격 굉장히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충분히 오해하실 수도 있을텐데, 현장에서 오갔던 농담들이 그렇게 크게 여러분께 전달되리라고는 다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셨을거에요. 왜냐면 각자 휴대푠을 들고 있었을 뿐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왜 기죽은 표정을 짓냐며 말한 부분은 혜정이가 아닌 옆에 있는 주혁 군의 장난 섞인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한 말이었습니다. 음.. 일이 발생한 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상적인 저희의 즐거운 모습이 해석과 편집에 따라 이렇게 오해가 될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분명 저희를 걱정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더 겸손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정말로 혜정이가 상처받은 건 아닌가 고민이 되어 혜정이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혜정이는 드라마 속 난희처럼 애교스러운 말투로 "언니 알고 있겠지만, 나는 언니 진짜 좋아하고 같이 작품해서 너무 좋았구 오래 보고 싶어. 내가 더 잘할테니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라고 답해주더군요. 고맙고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예뻐할 수밖에 없는 동생이에요.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을 공유한 동료이고요. 후배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전 감히 선후배를 따지기엔 아직 한참 먼 밑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해외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진행 과정 중에 통역을 거쳐 인터뷰를 하다보니 오해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생긴 인지도에 달라지거나 불편해진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예전보다 집이 편해져서 집순이가 되었고, 모자와 마스크를 챙길 때가 생겼지만 자유로운 외출을 하는 편이며, 이성 친구들을 만날 때 오해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게 된다"라고 답했어요. "소문을 다 믿으면 전 남자친구가 100명이 될 수도 있으니 오해 말아주세요"라고 농담도 하고 웃으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던 첫 파리여행'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루머와 스캔들, 타블로이드매체들에 지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파리로 떠났다'고 소개되었습니다.

해외 인터뷰가 문화적 차이나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할 확률이 있다 보니 더더욱 잘 검토하고 체크했어야 했는데, 저희의 불찰로 실수가 있었습니다. 걱정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한국에서는 수정 전 인터뷰가 번역돼 소개되어 많은 분들이 보셨어요. 착오가 있기는 했지만 추후 어느 정도의 수정 작업이 이뤄졌고, 실제 현장에선 매체쪽에서도 크게 배려해주시고,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여러모로 걱정끼쳐드릴 수도 있고, 배부른 투정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고, 또 너무 감사했어요.

오해와 문제가 생긴 후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어쩌면 제 마음속에 정말로 그러한 생각들이나 잘못된 습관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이런 일들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교만하게 살아가진 않았을지 돌이켜 보게 되었어요. 전 정말로 한참 부족한 사람이 맞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고치고 변할게요. 여러분들의 목소리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상황들 속에서도 깨닫고 감사할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길게 글을 남기면, 어느 대목대목이 큰 제목이 되어서 받아들여질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도 정말 많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팬분들이 점점 작아지고 상처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정말 많이 아팠어요. 글을 남기는 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나아지실지, 아니면 침묵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게 나은 건지 수많은 고민 후에 글을 남깁니다. 부디 제가 바른 선택을 했기를 바라요. 앞으로 변함 없이 더 낮아지고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에만 집중할게요. 좋은 사람 될 게요. 걱정 끼쳐드리고 상처받게 해서 정말 많이 미안해요. 항상 너무 고맙고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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