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감독 "'미래소년 코난' 여자아이 버전 만들고파"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21 00:52 / 조회 :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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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록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미래소년 코난' 여자아이 버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개막 4일째인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칼튼호텔에서 열린 '옥자'의 한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 대해 "저희 또래라면 다 봤을 만화 중에 '미래소년 코난'이 있다"며 "'미래소년 코난'의 여자아이 버전을 만들고 싶은 동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기본적으로 산에서 자란 아이다. 옥자는 동물인데 사람같은 면이 있고 미자는 사람인데 동물같은 면이 있다. 산짐승처럼 뛰어다닐 수 있고 상황에 처하면 짐승처럼 돌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란도든 어떤 기업이든 이 아이를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영어로 표현한다면 'Unstoppable', 막을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 양의 얼굴이나 눈빛에도 그런 느낌이 있다. 액션이나 스턴트보다 캐릭터가 가진 생동감이 그러길 바랐다. 저 덕분에 안서현 양이 고생을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미자가 친구이자 가족인 거대돼지 옥자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손에 뉴욕으로 끌려가자 옥자를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가족으로 여기는 소녀와 옥자를 돼지고기로 여기는 기업의 입장을 극적으로 대비시켰다.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 넥플릭스 영화 최초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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