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늪' 한화, 결국 선발이 무너지니 답이 없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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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IA전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이태양.





김성근 감독이 사퇴한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 연이틀 패했다. 최근 6연패 수렁이다. 이날도 다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니 답이 없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투타 모두 KIA에 밀리며 3-9로 패했다. 선발이 3회를 채우지 못했고, 타선은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지난 18일 넥센전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맞으며 패했던 한화는 이후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어 이번 KIA와의 3연전 첫 두 경기도 졌다.

홍역도 있었다. 벤치 클리어링 여파로 비야누에바가 부상을 입었고, 정현석과 함께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의 사퇴라는 초대형 악재도 터졌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감독까지 자리를 뺀 것이다.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특효약은 '승리'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 이상군 감독대행으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공통점이 있다. 선발의 조기 강판이다.

23일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24일 경기에서도 이태양이 2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범위를 넓혀도 양상은 비슷하다. 최근 6연패 기간 동안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든 선발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선발투수의 중요성은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부족함이 없다.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선발투수이고, 계산을 서게 하는 것도 선발투수다. 한화는 최근 이쪽이 잘 되지 않는다. 23~24일 이틀은 아예 선발이 조기에 물러났다. 이래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

이날 전까지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의 몫은 해주고 있었다. 오간도-비야누에바 듀오에 배영수-이태양-윤규진까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아쉬운 것은 불펜 쪽이었다(평균자책점 5.18).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마저 흔들린다. 이래서는 경기가 어렵다. 좋지 못한 팀 분위기가 경기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결국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자기 몫을 해줘야 한화가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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