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알바'에 자극? ..류현진, 시즌 최고 투구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6.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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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전 경기 불펜 등판으로 흐름이 흐트러질 법도 했지만 끄덕 없었다.

류현진은 1일 오전 9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단 77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초 2사 2루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 탓에 2015, 2016년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 복귀했으나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 경기 전까지 8경기(7선발) 40이닝 2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중이었다.

다저스 선발진이 워낙 쟁쟁해 류현진은 불펜으로 밀려났다. 지난 26일 카디널스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만 뛰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불펜이었다. 선발 마에다 켄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후 알렉스 우드가 부상을 당해 류현진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으나 걱정도 있었다. 선발과 구원은 준비하는 과정은 물론 마음 가짐도 다르기 때문이다. 5일 간격으로 일정하게 선발로만 뛰던 류현진이 중간으로 갔다가 바로 또 선발로 돌아와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말에는 애매한 수비 탓에 1실점 했으나 큰 타격은 없었다. 3회말을 다시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는 제드 져코와 토미 팜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2사 후 스티픈 피스코티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폴 데종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와 6회도 퍼펙트로 막은 류현진은 7회초 역전 기회에 아쉽지만 대타로 교체됐다.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투구수와 이닝, 패스트볼 구속 등 올 시즌 들어 가장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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