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심슨 감독 "래쉬포드 없어도 우리는 강하다" (일문일답)

폴 심슨 감독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 폴 심슨 감독이 마르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몇몇 선수들이 빠졌지만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 동시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말을 남겼다.

잉글랜드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1993년 대회)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잉글랜드는 이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심슨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 경기 결과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최선의 결과는 아니다. 후반에는 베네수엘라의 압박에 고전했다. 수비수들이 다행스럽게 잘 이겨냈다. 결정적으로 막아내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리는 전반의 멋진 골로 승리했다.

- 결승전을 앞두고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 이번 경기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잉글랜드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 선수들이 처음 소집했을 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심판이 마지막 휘슬을 불자 우리는 결국 새 역사를 만들었다.

- 최상의 전력으로 꾸리지 않았음에도 우승의 비결은?

▶ 단순하다. 현재 우리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좋은 선수만이 축구의 전부는 아니다. 물론 선수들에 실망감을 느끼긴 했지만 래쉬포드 등 몇몇 선수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빠졌음에도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의 노력으로 결국 우리는 우승을 차지했다.

- 보통 경기를 앞서고 있으면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빼고 수비를 강화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그런 기용을 했나?

▶ 축구의 최고의 전략은 공격이다. 공격적인 정체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점유율을 기반한 축구를 하려고 했다. 상대의 압박에 상관없이 꾸준한 공격을 펼치고 싶었다.

- 혹시 우승의 전조를 혹시 느꼈는지? 우승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나?

▶ 선수들은 항상 우승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도착 이후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한국전을 이긴 다음 자신감을 얻었다. 토너먼트에도 쉬운 경기는 없었지만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협2016년 7월부터 대회를 준비했는데 좋은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우승 의미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선수단은 35일 간 가족들과 떨어지면서 모두 노력했다. 미래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성인 대표팀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 자신의 감독 경력에 어떤 의미가 있나?

▶ 어린 시절부터 축구 쪽에서 일하고 싶었다. 선수로서 월드컵 결승에 뛰어보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결국 감독으로 꿈을 이뤘다. 훌륭한 경기장에서 뛰어난 스태프들 덕분이다. 미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 다음 협회와 이야기할 것이다.

- 대회를 치르면서 교통, 시설, 준비 등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 모든 관객들은 훌륭했다. 특히 첫 경기를 치른 전주 시민들은 우리를 환영해줬다. 전주, 천안, 수원 등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은 친절했다. 훈련장과 숙소를 오가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버스 기사들이 친절했던 것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다음 휴가는 한국으로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