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순 변화&필승조 투입'도 막지 못한 6연패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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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 탈출을 위해 타순을 대폭 조정했다. 또한 리드를 뺏긴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도 롯데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3-14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6연패는 올 시즌 롯데의 최다 연패 기록이다.

롯데는 올 시즌 타격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살타 67개(이하 이날 경기 제외)로 해당 부문 불명예 1위에 올랐고 득점권 타율은 0.270으로 리그 9위에 머물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칼을 빼들었다. 타순을 대폭 조정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연패 중인만큼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롯데는 대체로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로 중심타선을 꾸려 경기에 나섰다. 세 선수가 타격감이 좋을 때는 상관없지만 좋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중심타선에 기동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몰려있다 보니 병살타가 많아졌다. 또한 장타가 나와도 좀처럼 득점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를 타선에서 모두 떨어트려 배치했다. 3번 타자 이대호부터 전준우, 최준석, 김주현, 강민호로 타순이 이어졌다. 세 선수 사이마다 기동력이 좋은 타자들을 배치해 득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장단 11안타를 때려냈지만 롯데가 뽑은 점수는 3점밖에 되지 않았다. 득점권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마운드도 흔들렸다. 성적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올라온 레일리는 복귀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7패를 당했다. 5회초 야수들의 어설픈 수비가 대량 실점을 불렀다. 무사 1루에서 이정후가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대륙의 송구가 기민하지 못했다. 그 결과 선행 주자를 잡는데 그쳤다. 흔들린 레일리는 넥센의 타선에 공략당하기 시작했다.

레일리를 빼고 윤길현을 투입했지만 이것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윤길현은 연달아 볼넷을 범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해며 구원 투수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1-5로 뒤진 6회초 롯데는 필승조 김유영, 장시환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넥센에게 점수를 뺏기고 말았다. 총력전을 펼쳤지만 롯데가 받은 성적표는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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