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삼성전 9이닝 3실점 완투승.. '에이스의 힘'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0 21:40 / 조회 : 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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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허프.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그것도 완투승이었다. '에이스'의 힘을 보인 셈이다.

허프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완투승을 따냈다.

이날 LG는 허프의 호투 속에 5-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3위 두산과의 승차도 없앴다. 승률에서 뒤진 4위다.

허프는 지난 시즌 교체선수로 LG에 입단했고, 13경기에서 74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46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딱 9개만 내줬다. 특급 성적이었다.

이는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14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안겼다.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시작부터 다소간 삐끗했다. 시범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것.

이에 5월 12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1군 등판을 치렀다. 결과는 4이닝 3실점 패전. 이후 5월 19일 롯데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5월 26일 SK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7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어 6월 들어서는 3경기에서 9이닝 1실점(완투승)-6이닝 2실점(승패 없음)-8이닝 1실점(승리)을 기록했다.

6월 성적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이다. 최근 4경기로 계산하면 2승 1패를 기록했고, 30이닝 7실점에 평균자책점 2.10이 된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셈이다.

그리고 이날 삼성을 만났다. 올 시즌 첫 격돌이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전 두 경기에 나섰고,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7이닝 6실점-5⅓이닝 3실점이었다. 아주 좋지는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폭발적인 호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김헌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다른 타자를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이닝도 길게 먹었다. 무려 완투승이다. 9회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지켜내며 '에이스'다운 호투를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허프는 김헌곤을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을 잡았다. 다음 구자욱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이 됐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이승엽을 초구에 2루 땅볼로 잡아냈고, 다음 이원석은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간단하게 투아웃. 이어 김정혁을 2루 땅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어냈다.

3회초 들어서는 강한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지영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몸쪽 속구를 찔러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의 기습번트를 3루수 양석환이 정리하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초에는 일격을 허용했다. 선두 김헌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올 시즌 5번째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을 1루 땅볼로, 러프를 좌익수 뜬공으로, 이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 타선이 대거 4득점하며 4-1 역전에 성공했다.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것. 그리고 허프는 5회초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김정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강한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에는 선두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김헌곤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헌곤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제물이 된 것. 하지만 구자욱을 1루 땅볼로, 러프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초는 다시 깔끔하게 끝냈다. 이승엽을 3구 만에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이원석은 1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어 김정혁 역시 1구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강한울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조동찬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김헌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초에는 1사 후 러프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고, 2사 후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2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정혁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아 5-3이 됐다. 1,2루 위기도 계속됐다. 하지만 강한울을 범타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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