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쇼' 한화, 난타전 속 두산에 13-8 역전승 '2연승'

한화가 난타전 끝에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 및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7616명 입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3-8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과 함께 33승1무42패를 올리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전날(29일) SK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7승1무36패를 기록했다.

총 16안타를 몰아친 한화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사이클링히트에 2루가 한 개가 빠진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로사리오 역시 3안타 활약. 7회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올 시즌 3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홀드 권혁. 세이브 정우람.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총 투구수는 93개. 7회 동점 상황서 2실점한 김성배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총 13안타의 두산은 오재일과 박세혁이 3안타, 에반스와 정진호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1~3회 : 두산, 에반스의 만루포로 5-2 리드 '기선 제압'

한화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강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맞서 두산은 '베테랑'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진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허경민 타석 때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갔다. 이어 2사 후 김재환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쳐냈다.

한화는 1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정근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후속 하주석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2-1).

그러자 두산은 3회말 만루포 한 방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진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포일로 2루까지 갔다. 이어 2사 후 김재환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에반스가 강승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포크볼(129km)을 통타, 5-2를 만들었다.



◆ 4~6회 : '천적' 유희관 무너트린 한화의 화력, 7-6 승부를 뒤집다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정진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6-2).

그러나 이후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엔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2-1에서 4구째 속구(130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로사리오의 시즌 20호 홈런. 비거리는 무려 130m였다.

계속해서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과 김원석의 2루타,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최진행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6-4). 5회엔 선두타자 하주석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와 후속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6-5).

6회말 한화는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원석이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쳐냈다(시즌 2호). 이어 양성우의 우전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 임익준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근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쳐냈다. 7-6 역전.



◆ 7~9회 : '계속되는 두산의 불펜 난조' 한화, 7회 역전, 8회 4득점 쐐기 박다

7회 두산은 재차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정진호가 심수창을 상대로 좌전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7회말 또 2점을 취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투수가 유희관에서 김성배로 바뀐 상황. 선두타자 김태균의 우중간 안타, 로사리오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양성우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승부를 9-7로 뒤집었다.

한화는 8회 2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권혁 대신 정우람을 투입,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말 한화는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친 뒤 로사리오가 2타점 적시타, 이성열이 우전 적시타를 연거푸 치며 13-7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