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실점 또 붕괴' 두산 마운드, 흔들리는 불펜을 어쩌나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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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이날 선발 유희관이 7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불펜진도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7616명 입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8-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한 두산은 전날(29일) SK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7승1무36패를 기록했다. 반면 승리한 한화는 2연승과 함께 33승1무42패를 올리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이날 두산은 3회초 에반스가 만루포를 터트리며 3회말까지 5-2 리드를 잡았다. 게다가 선발 투수는 통산 한화를 상대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로 매우 강했던 유희관. 승리의 기운은 두산 쪽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4회 이후 유희관이 흔들렸다. 4회 2실점, 5회 1실점한 뒤 6회에도 2점을 내주며 끝내 6-7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 정진호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7회말.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유희관을 내렸다. 총 투구수는 93개. 6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7실점(7자책)의 부진한 성적. 두산은 7-7 동점을 이뤄낸 7회말 두 번째 투수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성배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우중간 안타, 후속 로사리오에게 좌중간 2루타를 연달아 내준 것. 결국 두산은 투수를 김강률로 교체했다. 김강률은 이성열을 3루 땅볼, 김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유도했다. 그러나 양성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7-9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의 불펜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이후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반면 두산 불펜들은 연달아 실점을 내줬다. 한화 선발 강승현은 데뷔 첫 선발 경기서 3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강률은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 박치국은 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각각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8회말이 끝나자 점수는 7-13까지 벌어져 있었다. 사실상 두산으로서는 추격의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올 시즌 이용찬과 이현승, 김성배, 김승회 등이 필승조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현승은 허리가 안 좋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 재활 중인 정재훈과 올 시즌을 앞두고 군에 입대한 윤명준의 공백이 더욱 아쉬운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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