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없다" 보우덴의 이유있는 자신감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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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





마이클 보우덴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대체 선발로 빈자리를 메우는데 급급했던 두산은 보우덴의 합류로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보우덴은 4일 kt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5⅔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보우덴은 "건강하게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기에 있는 순간이 좋다"고 웃었다.

성적도 좋지만 보우덴의 직구 최대 구속이 149km/h까지 나온 것이 호재다. 보우덴은 복귀하기 전 2군에서 3차례 실전 투구를 하면서 투구수를 조금씩 늘렸다. 하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140km/h 초중반에 머물렀다. 또한 3번의 경기에서 모두 피홈런을 기록하며 부상 여파로 구위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보우덴은 기록으로 이러한 우려를 잠재웠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이 일단 베스타가 나왔다. 2군에서는 베스트가 144km/h 정도였다. 그리고 던진 다음에도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호평했다. 보우덴도 "아주 좋다. 경기에서 공을 많이 던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발전할 부분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괜찮다"고 말했다.


보우덴은 지난 시즌 18승의 디딤돌이 됐던 세컨 피치 포크볼을 2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어깨에 부담이 가는 포크볼보다는 커브(32개)를 많이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서 "투수는 경기 중에 실용적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을 판단한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 많이 던졌다. 경기 흐름에 따라 포크볼을 많이 던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포크볼을 2개 던졌는데 하나는 타자의 땅볼을 유도했고 하나는 2스트라이크에서 유인구로 활용했다"며 여유를 보였다.

오랜 시간 두산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인 보우덴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고 보우덴은 이에 응답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으로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보우덴은 의연했다. 보우덴은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주변의 시선보다 높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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