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kt의 지친 마음 달래는 '반가운 비'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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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비가 와서 편해질 필요가 있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지친 kt를 달래주는 비가 내렸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와 두산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비는 시간이 갈수록 굵어지면서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졌다. kt에게는 꿀 같은 휴식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kt는 투타엇박자로 인해 5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타선이 문제였다. 지난 6월 타율 0.28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던 kt는 7월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중심타선이 부진이 뼈아프다. 박경수는 올 시즌 타율 0.271로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고 유한준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2로 좋지 못하다.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이대형도 주춤한 모습이다.


김진욱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정말로 많이 좋아졌다. 이럴때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주면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참 선수들을 믿고 있다. 아마 속으로 굉장히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잘하려다 보니 급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패로 인해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김진욱 감독은 비로 인해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원했다. 김진욱 감독은 "상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 선발이 니퍼트고 다음 상대가 KIA라서 비가 오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비로 인해 쉬어가면 좋다. 비가 와서 마음이 조금 편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의 간절한 마음에 하늘이 응답했다. 덕아웃 인터뷰를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약했던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지면서 그라운드를 적셨다. KBO는 5시57분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기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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