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 뒤집기쇼' 롯데 짜릿한 역전승, 한화 3연패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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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6회초 1사 2루 상황때 김문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가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7회 3점, 9회 4점을 뽑은 끝에 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롯데는 전날 연장 혈투 끝에 5-4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41승1무 43패가 된 롯데는 5할 승률 회복까지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위닝시리즈 확정. 반면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35승1무48패를 기록했다. 7위 롯데와 8위 한화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 선발 배영수와 롯데 선발 레일리의 팽팽한 투수전이 지속된 가운데, 균형은 3회에 한화가 깨트렸다.


1사 후 김원석이 중월 2루타, 정근우가 좌전 안타를 친 뒤 이용규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김태균이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가운데, 이용규가 2루로 도루를 감행했다.

이를 본 강민호가 2루로 송구했고, 이때 3루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쇄도했다. 다시 이어진 홈 송구. 접전 끝에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강민호가 송구가 오기 전 공을 갖기 전에 홈플레이트를 발로 가로막은 모습이 보였다. 결국 심판진은 공을 잡기 전 주자의 진로를 막았다고 보고 판정을 번복했다. 점수는 2-0이 됐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롯데는 6회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신본기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 문규현의 1루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문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냇다(2-1).

한화는 6회말 2점을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전 안타, 이용규가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후 로사리오가 우중간 적시타를 친 뒤 이성열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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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1사 3루 상황때 김문호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은 3루주자 신본기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이후 롯데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먼저 강민호가 바뀐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2-2에서 5구째 포크볼(132km)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시즌 17호). 4-2, 두 점 차.

이어 최준석이 볼넷으로 나간 뒤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됐고, 신본기가 좌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규현의 1루 방면 번트 때 3루주자 나경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4-3, 한 점 차.

다시 한화는 투수는 권혁으로 교체. 그러나 롯데는 김문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2루주자 신본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는 4-4 원점이 됐다.

그리고 9회초 롯데가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권혁이 선두타자 김상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신본기의 희생번트에 이어 문규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한화는 정우람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정우람이 김문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2,3루가 됐고, 결국 김문호의 2루 땅볼 때 정근우의 홈 송구(야수 선택)가 뒤로 빠지면서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투수가 김진영으로 바뀐 가운데, 롯데는 전준우의 좌중간 적시타, 이대호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더해 8-4까지 달아났다. 이글스파크에 모인 한화 팬들이 서서히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결국 롯데는 9회 손승락을 올린 끝에 8-4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노 디시전 경기. 총 투구수는 104개였다. 이어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가 전날(1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는 9회 주자를 내보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권혁이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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