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롯데를 구원한 김문호의 '더 슈퍼 캐치' 하나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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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6회초 1사 2루상황 때 김문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1루에서 김민재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호의 슈퍼캐치가 선발 투수 레일리 그리고 롯데를 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롯데는 전날 연장 혈투 끝에 5-4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41승1무 43패가 된 롯데는 5할 승률 회복까지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위닝시리즈 확정. 반면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35승1무48패를 기록했다. 7위 롯데와 8위 한화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1-4로 뒤진 7회초 강민호의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뽑으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어진 한화의 7회말 공격. 앞서 85개의 공을 던진 선발 레일리가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최재훈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했다.


그러나 김원석에게 좌중간 안타, 정근우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이용규. 이용규는 초구 스트라이크와 2구째 파울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침착하게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한화의 심장 김태균. 이날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이글스파크가 숨죽였다. 레일리의 초구. 122km 커브가 들어왔다. 순간. 김태균의 배트가 번쩍였다. 타구는 좌측 외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레이저처럼 뻗어나갔다.

이와 거의 동시에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타구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이것이 빠질 경우, 최대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 타구가 드롭성으로 뚝 떨어지는 가운데, 김문호가 과감하게 몸을 날렸다.

공은 김문호의 글러브 끝에 빨려 들어갔다. 김문호의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 한화 팬들의 함성이 순식간에 사라진 채 롯데 팬들의 환호가 곧바로 터져 나왔다. 이글스파크에 모인 양 팀 팬들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 김문호는 공격에서도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말 그대로 김문호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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