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회 역전포 또 역전포 드라마, 이게 선두 KIA의 힘이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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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현 리그 최강 KIA의 위력이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1만5947명 입장)에서 연장 10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6일 인천 SK전 이후 6연승을 질주했다. 58승(28패) 고지를 밟은 KIA는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더불어 4월 18일 수원 kt전 이후 화요일 12연승을 달렸다. 반면 넥센은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45승1무4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 매치업은 '무패 투수' KIA 헥터와 '1승 투수' 넥센 김성민이었다. 무게추는 KIA쪽으로 당연히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경기에 앞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리그 최강 KIA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차라리 빨리 만나 잘 된 것 같다. (KIA의) 뜨거웠던 감이 올스타 브레이크 4일 동안 식지 않았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헥터의 무패 행진을 깨보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넥센은 8회말까지 단 4개의 안타만 치고도, 1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선취했다. 이후 KIA 헥터의 호투에 꽁꽁 눌린 채 8회말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렇지만 넥센 역시 선발 김성민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헥터와 대등한 선발 싸움을 펼쳤다. 결국 KIA는 8회말까지 1-2로 뒤진 채 계속해서 끌려갔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는 넥센의 클로저 김상수가 버티고 있었다. 여기서 안치홍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이범호는 볼카운트 2-1에서 김상수의 4구째 가운데 쪽으로 몰린 속구(142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시즌 11호). 고척돔 3루 응원석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그러나 9회말. 넥센의 마지막 공격. 또 한 번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통산 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박정음이 올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김윤동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3-3 원점.

결국 연장으로 돌입했다. 동점의 균형은 오래 못 갔다. 이번엔 버나디나가 등장했다. 여전히 투수는 김상수. 1사 주자 없는 상황. 버나디나가 김상수의 초구 속구(142km)를 제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 1만5천여명이 운집한 고척돔 3루 쪽은 열광의 도가니. 비거리 130m의 대형 역전 솔로포였다. 선두 KIA가 쾌조의 6연승을 질주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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