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첫 외인 사이클링히트' 버나디나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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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버나디나는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버나디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으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역사상 첫 번째 사이클링히트 기록이다. 올 시즌 세 번째, 역대 24번째 대기록이다. 지난해 4월 15일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김주찬에 이어 팀 역사상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KBO리그를 통틀어 매니 마르티네스(삼성, 2001년, 9호)와 에릭 테임즈(NC, 2015년, 17·18호)에 이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3번째 외국인 선수로 남게 됐다.

경기 후 버나디나는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긴 했지만 그 때까지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이 남아있었고, 앞선 여러 차례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 기록 직전에 못 친 기억이 났었다. 그래서 기록엔 욕심내지 않고 최대한 공을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다행히 내가 칠 수 있는 존에 공이 들어왔고, 운 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이클링히트는 어느 타자에게나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어제 하루 경기가 취소되면서 쉬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이 좋다. 20-20 클럽 가입에 홈런이 하나 남아있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내게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고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게하다보면 20-20도 언젠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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