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현이 밝힌 성적 상승 비결.. '타이밍' 그리고 '멘탈'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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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 위즈에도 희망은 있다. 젊은 선수들이 나름대로 성장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마운드에는 고영표(26)가 있다면 야수에서는 정현(23)이 그 주인공이다.


정현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후반기 들어 1번 또는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kt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안타도 안타지만 몸에 맞는 볼로도 출루하면서 밥상을 차려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투수 쪽에는 고영표, 야수 쪽에서는 정현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심우준, 오태곤도 마찬가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이 좋다. 정현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55(141타수 36안타) 3홈런 19타점 출루율 0.340 장타율 0.383 OPS 0.723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3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2타점, 출루율 0.446, 장타율 0.444, OPS 0.891 등으로 좋다.

타격이 좋아진 비결로 '타이밍'을 꼽았다. 정현은 "히팅포인트, 타이밍이 일정해졌다. 이제는 앞쪽에서 잘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타이밍 범위가 컸는데 타이밍이 일정해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력분석팀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정현은 "내가 상대팀 선수라 생각하고 분석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약점이 나오더라. 코치님께서도 약점을 보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결론은 타이밍이더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이영수 타격코치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이영수 타격코치님은 접근을 다르게 하신다. 무조건 멘탈이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물론 기술적인 면도 예리하시다. 한 선수의 포인트를 가지고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신다"고 설명했다.

'마음이 변하면 폼도 바뀐다'라는 말이 가장 소름이 돋았다고. 한창 타격이 안됐을 때 '마음부터 바꿔봐'라는 이영수 코치의 조언은 정현의 머릿속에 여전히 맴돌고 있다.

정현은 "타격이 좋을 때면 타율이나, 홈런 등 다른 생각도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 치든 못 치든 '타이밍'만을 생각하고 치려고 한다"고 웃었다.

kt의 내야 경쟁은 치열하다.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유격수를 놓고 심우준과 경쟁 중이다. 이에 대해 정현은 "경쟁이라기보다는 더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나가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자고 마음 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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