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치명적 실수가 롯데에 불러온 대형 참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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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이 박용택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실책성 플레이 하나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 한순간 집중력을 잃은 롯데는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9로 패배했다. 4회말 LG에게 4점을 뺏긴 것이 패배에 빌미가 됐다.

롯데는 경기 초반 LG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회말 로니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1점을 뺏겼지만 4회초 손아섭이 솔로 홈런을 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싸움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4회말에 문제가 발생했다. 선발 김원중은 이천웅을 땅볼로 처리했고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그리고 타석에 손주인이 들어섰다. 김원중은 손주인에게 우측 방면 뜬공을 유도했다.


손주인의 타구 위치가 애매했지만 높이 떠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구를 쫓아 2루수 번즈와 우익수 손아섭이 달려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두 선수가 타구를 잡는 것을 미루면서 이것이 행운의 안타로 둔갑했다.

주지 않아도 될 안타를 주자 김원중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상호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안익훈에게 사구를 범했다. 흔들린 김원중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하고 2사 만루에 놓였다.

그리고 박용택을 상대했다. 초구 볼을 기록한 김원중은 2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126km/h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것이 가운데로 몰렸다. 앞선 10경기 타율 0.512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용택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김원중은 박용택에게 만루포를 맞으며 무너졌다.

이후 롯데는 7회와 8회에 각각 2점씩을 가져오면서 LG를 추격하기 위해 힘을 썼다. 하지만 4회말에 벌어진 점수 차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실책성 플레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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