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비 그치면서 팬들 헛걸음 안하게 되어 다행"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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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행사의 일환으로 어린이 사인회에 나선 이승엽.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내리던 비가 그쳤다. 해가 떴다. 방수포를 걷기 시작했다. 예정되어 있던 '국민타자' 이승엽(41)의 은퇴투어 행사도 진행된다. 이승엽도 "다행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삼성과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어려워질 뻔했다. 오후 3시 50분경 폭우가 쏟아진 것. 전날 폭우로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경기 진행이 불투명했다. 자연스럽게 이승엽의 은퇴투어 행사도 진행이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5시가 넘어서면서 비가 잦아들었고, 현재는 그쳤다. 구장 관리 인원들이 나와 그라운드 정비에 들어갔다. 방수포를 걷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덕분에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승엽은 어린이 사인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에 대전을 또 와야 되는건가 싶었다"라며 웃은 뒤 "날이 개어 다행이다. 어렵게 오신 분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게 됐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전구장에 대한 추억도 물었다. 이승엽은 "정민철 선배, 구대성 선배, 송진우 선배, 한용덕 선배, 이상군 선배까지 대선수들이 많지 않았나. 한화는 원래부터 투수가 강한 팀이었다. 상대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나도 오래 됐구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구대성 선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적만 보면 200승을 넘게 하신 송진우 선배가 최고다. 하지만 나한테는 구대성 선배가 워낙 까다로웠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함께 뛰었는데, 그때 인상이 정말 강했다. 나에게는 최고였다"라고 설명했다.

은퇴투어 경기에서 좋은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은퇴투어 경기라서가 아니라, 매 경기, 매 타석 잘하고 싶다. 그게 안 되니까 은퇴하는 것이다. 선수로서 기본 마음가짐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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