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누에바 "이승엽과 함께해 영광.. 마지막일 수 있어 존경 표했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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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2연승을 달린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8-3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이승엽의 은퇴투어 첫 번째 행사가 열린 날 삼성을 울렸다. 순위도 삼성을 9위로 내리고 0.5경기 앞선 8위가 됐다. 지난 4일 삼성과 공동 8위가 된 이후 일주일 만이다.

선발 비야누에바의 호투가 빛났다. 비야누에바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6패)째다. 개인 2연승에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불운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연승을 달리며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특유의 제구를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게다가 이날 비야누에바는 은퇴투어 행사에 나선 이승엽에 대한 예우도 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설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이다.

경기 후 비야누에바는 "경기 전에 비가 많이 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에게 인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승엽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오늘이 이승엽을 상대하는 것이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모자를 벗고 존중을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개인 2연승을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야수들이 좋았다. 그리고 포수 최재훈과의 호흡이 좋다. 최재훈이 워낙 준비를 잘해온다. 리드만 따라가면 편하게 던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삼성전 첫 승이라는 말에는 "삼성은 좋은 팀이다. 기록으로 보이는 것 이상이다. 상대하면 까다롭다. 4월에 부진했기에 지금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금 전력을 계속 보인다면 강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하자 "마음 같아서는 35경기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늘 최선을 다한다. 이닝도 최대한 많이 먹을 것이다. 지금 소화한 이닝만으로도 최근 몇 년간 최다일 것이다. 계속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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