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 맑음' 롯데가 쟁취한 금쪽같은 승리

창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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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에게 2번의 실패는 없었다. 무박 2일 경기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아픔을 씻어내는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전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5연승으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회와 2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2-1 리드를 지켜오던 롯데는 9회말 스크럭스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3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지켜온 리드를 마지막 순간에 뺏긴 것이다.

패배와 함께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음에도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속 세이브로 롯데의 수호신으로 역할을 해줬던 손승락은 스크럭스를 막지 못했다. 3연투의 투혼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롯데는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시작은 불안했다. 2회말 손시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다. 여기에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비가 차츰 그치기 시작했고 55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속개됐다.

비 갠 뒤 롯데의 하늘을 맑았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맨쉽의 투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5회초에는 2사 3루에서 김사훈이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8회말 모창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연일 접전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에게 패배는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 롯데는 연장전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잔 11회초 무사 1, 2루에서 문규현이 결승타를 때렸고 전준우가 2타점 쐐기타를 터트리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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