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삼성, 투수진이 무너지니 도리 없었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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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조기에 강판된 우규민.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순위도 8위에서 9위로 내려오고 말았다. 이승엽의 '은퇴투어'가 있는 날이었기에 더 승리가 필요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3-8의 패배를 당했다.

시작부터 힘겨웠다. 선발 우규민이 1회에 4실점, 2회에 2실점하며 흔들렸다. 결국 우규민은 4이닝 6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직전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좋았지만, 이날은 반대였다.

불펜이 조기에 운용됐다. 하지만 불펜도 실점이 있었다. 두 번째 투수 김승현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투수 김시현도 1이닝 1실점이었다. 안성무가 다음 투수로 올라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위안이었다.


타선은 타선대로 썩 좋지 못했다. 단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사실 직전 경기였던 9일 LG전에서 0-4의 열세를 7-4로 뒤집었던 삼성이다. 8일 경기에서도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아니었다.

이처럼 투타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더 아쉬운 쪽을 꼽자면 투수진이다. 선발부터 흔들렸고, 불펜도 단단하지 못했다. 계속 점수가 벌어지면 타선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한수 감독은 "지금 우리가 선발진이 좋지 못하다. 불펜의 경우, 8일 경기에서는 올라가는 불펜투수마다 점수를 내줬다. 9일에는 정말 잘 막아줬다. 그렇게만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수진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선발투수는 부족하고, 불펜진은 부하가 걸리는 가운데 들쑥날쑥하다. 그리고 이날 선발과 불펜이 모두 좋지 못했다.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의 중요성은 확실하다. 하지만 삼성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77로 최하위다. 이날도 그랬다. 투수들이 힘을 내주지 못하면서 삼성도 이렇다 할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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