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 "모든 경기 승리 위해 뛸 것"(인터뷰)

창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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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모든 경기서 승리할 수 있도록 뛸 것이다."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후반기 롯데의 가을야구를 위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린드블럼은 2015, 2016시즌 롯데의 든든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시즌 활약이 눈부셨다.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210이닝을 소화하면서 팬들에게 롯데의 전설 故최동원의 이름을 빗댄 '린동원'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16시즌 주춤했지만 10승을 챙기면서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린드블럼의 딸의 건강 문제로 롯데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딸의 건강이 호전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 때마침 롯데도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시기가 맞아 떨어졌고 린드블럼은 지난 7월 다시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린드블럼은 "황재균이 떠났지만 이대호가 돌아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대로 있다. 재능이 있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적응의 시간을 가졌다. 피츠버그 소속으로 중간에서 뛰었기 때문에 선발의 몸을 만들어야 했다. 22일 KIA전에서 린드블럼은 4이닝(62구) 무실점 호투로 기대감을 모았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7월29일 SK전(4이닝 4실점, 69구)과 4일 넥센전(4이닝 7실점, 87구)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11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린드블럼은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 체질로 몸도 돌아왔다. 지난 경기들보다 더 좋아진 것을 느낀다. 다른 것보다 내 공에 대한 신뢰를 찾았다. 로케이션도 잘됐다. 한창 모든 경기가 중요한 때다. 이 시기에 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뛸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53승52패2무로 리그 6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넥센(56승51패1무)과의 승차는 2경기다. 가을야구를 위해서 남은 37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한국 무대에서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린드블럼은 "플레이오프는 매년 모든 선수들이 기대하는 것이다. 기대가 안 된다면 선수가 아니다. 매년 플레이오프는 선수들의 목표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뛸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롯데는 2015시즌의 린드블럼이 필요하다. 롯데는 후반기 매경기 혈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21경기가 모두 3점 이내의 경기였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롯데 마운드의 과부화가 문제로 떠오른 시점이다. 후반기 히든카드 린드블럼이 이닝이터의 모습을 다시 재현한다면 후반기 롯데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응축할 수 있다. 린드블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내 자신을 믿고 꾸준함을 유지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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