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붕괴+치명적 실책' 두산, 험난한 선두 추격기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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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왼쪽)과 유희관.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붕괴와 치명적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기 승승장구하며 정상을 향해 달려가던 두산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습이다.


두산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6-8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췄다.

두산은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리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만 해도 두산은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후반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빠르게 승수를 쌓은 두산은 KIA-NC의 2강 체제를 깨트리면서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목표는 이제 KIA였다. 하지만 두산은 난적 롯데에게 강력한 일격을 당했다. 선발 유희관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유희관은 8월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25로 좋지 않았다. 8월 주춤했지만 두산은 롯데에 강했던 유희관을 믿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롯데전에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69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롯데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유희관은 1회말부터 롯데의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롯데는 1회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해서 장타를 터트렸다. 여기에 두산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작전까지 구사했다. 롯데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한 두산은 0-4로 밀렸다.

끌려가는 가운데 4회말에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에서 유희관이 전준우에게 유격수쪽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 코스였다. 그러나 이때 유격수 류지혁의 악송구가 나왔다. 2루 오재원의 뒤로 공이 빠진 사이 롯데의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책에 무너진 유희관은 최준석에게 땅볼 타점을 허락해 추가로 점수를 뺏겼다. 이로써 두산은 0-7로 주저 앉았다.

선발 마운드와 수비는 후반기 두산의 고공행진의 이유였다. 하지만 롯데전에서 두산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막판 타선이 힘을 내면서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1위 KIA를 향한 길은 험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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