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역전승 17번' 롯데, 더 끈적해진 파리지옥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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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2점 홈런을 친 뒤 최준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의 명수의 모습을 또 한 차례 보여줬다. 전보다 더 끈적해진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2 역전승을 거뒀다. 투타에서 LG를 압도한 롯데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후반기 KBO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뒷심이 확실히 좋아졌다. 접전의 경기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집중력을 발휘해 지고 있는 경기도 뒤집는다. 그 결과 롯데는 후반기에 거둔 22승 중 17승을 역전승으로 따냈다.

접전이 많다보니 경기 내내 집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피로도가 쌓일 수가 있다. 하지만 승리 체력이라는 것이 있다. 힘든 경기를 치러도 결과가 좋다면 이러한 피로도는 반감된다. 더불어 계속되는 역전승은 롯데를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드는 효과도 가져왔다. 마무리 손승락은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경기를 치를 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양새다. 과거의 모습과는 달랐다. 경기 끝까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모습이 아니었다. 초반 실점을 하면 곧바로 점수를 내 한 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전보다 한층 더 끈끈해진 경기력이었다.

이날 경기가 그 예다. 롯데는 2회초 점수를 뺏겼다. 2사 후 이형종에게 안타, 강승호에게 2루타를 내줬다. 결국 2사 2, 3루에서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끌려다닐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롯데는 2회말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헌도가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강민호가 안타를 차자 박헌도가 3루로 내달렸다. 이때 LG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는 득점을 가져오는 동시에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동한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문규현이 2루수쪽 땅볼을 쳤다. 이때 강민호가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빠르게 안정감을 찾은 롯데는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헌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김사훈의 희생번트, 김동한의 진루타가 나와 2사 3루가 됐다. 이때 문규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흐름을 탄 롯데는 거침 없이 질주 했다. 5회말 손아섭이 2점 홈런이 터졌고 7회말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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