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MB정부 청와대 동원? BBK 피해자 두 번 울렸다

김용준 인턴기자 / 입력 : 2017.10.01 00:35 / 조회 :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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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DAS가 MB정부 청와대의 도움을 받아 서민들에게 돌아갈 반환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조명됐다.


30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할 BBK 투자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의 기업인 DAS로 흘러갔다는 점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BBK에 관련된 제보가 들어왔음을 소개했다. 제보의 내용은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BBK사건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김경준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 최근 한 주간지에 김경준에게 DAS가 140억 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다. 김경준은 140억이 꼭 돌려줘야 할 돈이 아니라면서도 DAS에게 돈을 돌려줬다.

김경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실패한 투자인 LKe뱅크 30억을 자신에게 받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은 이어서 DAS에게서 투자받은 190억이 투자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은 DAS에게서 투자의 방식으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 서류도 제시했다.


미국의 법원과 한국의 검찰 역시 DAS가 BBK에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상태였다.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만이 BBK와의 소송에서 승리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1년 김경준은 스위스 계좌에 있던 140억 원의 돈을 옵셔널캐피탈이 아닌 DAS에 송금했다. 김경준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민사, 형사 소송 등 끊이지 않는 소송을 걸어 돈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DAS가 140억을 받는 과정에서 공권력이 개입됐다는 제보도 입수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당시 문서 전달책이었던 사람의 제보를 받았다"며 "청와대와 검찰이 개입돼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법무비서관 소속이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임명부터 논란을 낳았던 LA총영사인 김재수에게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재수 현 변호사에게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접촉할 수 없었다. 제작진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과 접촉해 청와대가 DAS의 소송에 왜 관여했는지 추적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모두 인터뷰를 거절했다.

DAS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직 당시 매출액이 두 배가량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DAS가 BBK에 190억을 준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 없이 이사회가 논의 후 여유자금에서 지급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DAS는 재정 상황이 190억을 유용할 만큼 좋지 않았고 이는 과도한 투자였다.

제작진은 김경준이 DAS에 지급한 140억이 옵셔널캐피탈의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묻고 싶어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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