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9번=19타수 무안타' 롯데, 2차전 타순 변화 줄까?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0.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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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강민호 /사진=뉴스1





1차전에서 롯데는 NC보다 한 개가 모자란 9안타를 쳤다. 하지만 점수는 2-9 완패.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현재로서는 2차전 타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조원우 감독은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9-2 완승을 거뒀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비율은 84.6%(26번 중 22번)다.

롯데는 경기 중반부터 8회초까지 1-2로 뒤진 채 계속해서 끌려갔다. 만약 8회말 대타 박헌도의 동점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연장전도 가보지 못할 수 있었던 상황.

이날 롯데는 기동력이 뛰어난 전준우와 손아섭을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했다. 클린업 트리오는 최준석(지명타자)-이대호(1루수)-강민호(포수). 하위 타순은 김문호-번즈-문규현-황진수 순이었다.


그런데 1,2번 테이블 세터진에 비해 클린업 트리오의 기동력이 현격하게 떨어져 보였다. 4번 타자 이대호가 5타수 2안타 활약을 펼쳤으나 앞쪽 3번 타순에 배치된 최준석이 4타수 무안타, 5번 강민호가 5타수 무안타로 각각 침묵했다. 특히 강민호는 이날 안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까지 불안하게 했다. 또 타점 기회 때마다 번번이 배트를 헛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경기를 풀어줘야 할 9번 그리고 1번 타자 황진수와 전준우가 나란히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히려 8번 타순에서 대타 박헌도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쳐냈을 뿐, 상위 타순에서는 이렇다 할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1패를 안은 롯데는 2차전에서 타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 번즈가 상위 타순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강민호의 타순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는 상황.

롯데는 2차전까지 내줄 경우, 0승 2패로 몰리며 사실상 시리즈 전체가 어려워진다. 생애 첫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있는 조원우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조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전준우, 최준석, 강민호 등 우리 팀은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야 한다. 하지만 오늘(8일)은 힘이 좀 들어갔는지 감각이 떨어졌다. 공격 쪽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비록 1차전은 내줬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 사령탑 데뷔전에서 화려한 대타 카드를 성공시키며 '신의 한 수'를 던진 조원우 감독이다. 과연 조 감독이 어떤 기발한 수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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