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NC 이호준 "가장 편하고 즐거운 포스트시즌"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창원) / 입력 : 2017.10.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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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NC 다이노스 '호부지' 이호준.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를 잡고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치열한 가을야구를 펼치고 있는 것. '호부지' 이호준(41)도 NC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호준은 이미 '은퇴'를 한 선수다. 지난 9월 30일 마산 홈 최종전에서 공식 은퇴식이 있었다. 이후 10월 3일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그렇게 이호준의 마지막 시즌이 종료됐다.

하지만 진짜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SK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를 뽑아냈고,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모두 대타로 나섰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에, '현역 이호준'은 계속된다.

무엇보다 가을야구이기에 정규시즌보다 더 승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긴장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호준은 "나는 편안하게 즐기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10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이호준은 "나에게는 이번이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포스트시즌인 것 같다. 이미 마지막 아닌가. 편하다. 진짜로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예전에는 '즐기자'고 말해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전쟁 중인데 어떻게 즐기나.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즐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즐겁게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호준은 "이게 지금 내가 할 일 아니겠나. 다독이는 것이 내 몫이다. 인상 쓰고 할 일이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팀에서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말은 즐긴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누군가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 내 몫이다"라고 짚었다.

이제 NC는 11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부산 원정에서 1승 1패를 했기에 최소한의 성과는 거뒀다. 이제 홈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에 나선다. 두 판을 모두 잡으면 플레이오프로 간다.

NC 선수단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가을야구 4년차.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다. 들뜨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이호준이 이끌고 있다. 베테랑의 또 다른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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