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이대호·전준우 손맛' 롯데, 최준석의 한 방만 남았다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창원) / 입력 : 2017.10.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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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벼랑 끝에 몰린 롯데 자이언츠가 4홈런을 폭발 시킨 타선 덕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맞췄다.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손아섭뿐 아니라 이대호, 전준우가 차례로 손맛을 봤다. 이제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할 최준석(34)의 한 방만 남았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로 완승했다. 무엇보다 투타의 조화가 빛났다.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했고, 타선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손아섭을 비롯해 이대호, 전준우가 도합 4홈런을 만들어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두 팀은 15일 부산으로 이동해 시리즈 승자를 가린다.


4차전에서 롯데의 타선이 그야말로 '폭발'했다. 3차전까지 손아섭의 홈런이 유일했던 롯데는 이날 손아섭이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여기에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고, 전준우가 7회초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2011년 10월 20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185일 만에 대포를 쏘아올렸고, 전준우는 자신의 포스트 시즌 통산 4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이제 중심 타선에서는 최준석만이 남았다. 현재 롯데는 좌익수로 계속 출전하던 김문호가 오른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 출전이 무산된 상태다. 박헌도가 지명타자 대신 좌익수로 계속 나갈 전망이다. 박헌도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던 최준석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사실상 지명타자 고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준석은 이번 포스트시즌이 롯데 소속으로 맞는 첫 가을 야구다. 두산 소속으로 46경기의 가을 야구를 경험한 최준석은 통산 8홈런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가을만 되면 뛰어난 타격을 보여줬다. 특히 2013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24경기에서 6홈런을 쏘아올렸다. 체감상 걸리면 넘어갔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최준석은 부진하다. 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타율 0.100(10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3차전에서 3-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때려낸 적시타가 유일한 안타다.

이대호, 전준우까지 터진 롯데 입장에서는 최준석의 부활을 절실히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과연 최준석이 5차전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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