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착각? 욕심?' 치명적이었던 양의지의 '3루 송구'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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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허용 후 아쉬워하는 양의지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의 치명적인 판단 미스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전날 3-5 패배를 설욕,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돌린 채 잠실로 향하게 됐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는 28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9이닝 동안 무실점 완봉승을 장식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 역시 7회까지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부처는 8회였다. 117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함덕주가 올라왔다. 하지만 함덕주는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버나디나가 침착하게 3루 방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여기서 두산은 투수를 함덕주에서 김강률로 교체했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최형우 .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사실상의 고의4구였다. 이어 5번 타자 나지완. 김강률이 볼을 연거푸 2개 던졌다. 그리고 3구째.

나지완의 타구가 3루수 허경민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순식간에 3루주자 김주찬이 런다운에 걸렸다. 두산 허경민과 포수 양의지가 두 차례 공을 주고받았다. 이때 1루에 있던 최형우가 슬그머니 3루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이 순간. 포수 양의지가 3루 주자를 완전히 아웃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3루 쪽으로 공을 뿌렸다. 3루주자 최형우를 순간적으로 잡은 뒤 김주찬마저 동시에 잡겠다는 욕심이었던 것일까. 이때 3루와 홈 사이에 있던 김주찬이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두산 양의지는 무릎을 꿇은 채 한동안 땅에 고개를 파묻으며 아쉬워했다. 경기 막판 한 점 싸움. 안전하게 3루 주자를 처리했다면 어땠을까. 양의지의 순간적인 판단이 2차전에서 KIA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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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1사 1,3루 상황. 양의지가 득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자 감강률이 위로하고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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