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희생번트로 엇갈린 희비, KIA가 웃었다

5회초 김주찬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희생번트로 희비가 엇갈렸다. 적극적으로 번트를 시도한 KIA가 웃었다. 두산은 강공 일변도로 나갔다가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28일 오후 2시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서 6-3으로 승리했다. 번트 작전을 낼 때마다 성공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반면 두산은 1회를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KIA와 두산은 올 시즌 팀타율 1, 2위다. KIA가 0.302로 1위, 두산이 0.294로 2위다. 홈런은 두산이 178개로 2위, KIA가 170개로 3위다. 번트가 필요 없는 팀이라 할 수 있다. 희생번트는 KIA가 55번, 두산이 48번 했다. 10개 구단 중 8, 9위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1점 뽑기가 힘들다. 투수들의 체력이 충분하고 필승조, 추격조의 구분이 없다. 선발 불펜을 막론하고 에이스급 투수가 총출동한다.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는 시작부터 희생번트가 나왔다. 1회말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원이 보내기번트를 댔다. 포수 앞에 안전하게 성공시켜 1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진루타를 쳤다. 김재환이 1루 땅볼에 그쳐 점수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이후 번트를 대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3회초에는 KIA가 번트 작전 이후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전안타를 쳤다. 김호령이 1루 앞에 보내기번트를 댔다. 역시 1사 2루. 김민식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김선빈은 2루에 묶였다. 하지만 2사 2루서 이명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김선빈을 불러드렸다.

KIA는 3-1로 앞선 5회초에도 희생번트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우익수 오른쪽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2번 타자 김주찬이 보내기번트를 대 1사 3루를 만들었다. 버나디나가 우익수 앞에 깔끔한 적시타를 때렸다.

8회가 승부처였다. 2-4로 따라가던 두산은 8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3번 박건우 타석. 박건우는 번트 자세를 취하는 듯했지만 공격으로 전환했다. 중견수 뜬공으로 소득 없이 물러났다. 1사 1, 2루서 4번 김재환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쳤으나 1점 밖에 들어오지 못했다. 계속된 1사 1, 3루서 오재일,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났다.

4-3으로 쫓긴 KIA는 9회초 다시 희생번트를 댔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나가자 김선빈이 보내기번트를 댔다. 김호령이 우익수 뜬공을 쳐 적시타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2사 2루, 9번 김민식 타석에 나지완이 대타로 나왔다. 나지완은 좌중월 쐐기 투런포를 폭발시켜 번트 작전을 아름답게 완성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