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변화 준' KIA가 '無 변화'의 두산을 제압했다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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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위)와 두산의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모습





2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KIA는 나지완을 벤치에 앉히는 변화를 줬다. 반면 두산은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재호와 에반스, 양의지를 그대로 투입하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후에 웃은 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2만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3-5로 패했던 KIA는 2,3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2연승을 질주, 우승 확률 92.3%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 1패 동률 상황서 3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3차례 중 12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비율은 92.3%에 달한다.

앞서 안방서 치른 2차전에서 양현종의 완봉승을 앞세워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린 KIA였다. 2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 KIA는 3차전에 다소 변화를 줬다.


바로 지난 1,2차전에 선발 출장했던 나지완을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 또 2차전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한승택을 대신해 김민식이 선발 출장했다.

여기에 외야 수비에도 변화를 줬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대신 김호령을 선발 중견수로 내보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낮 경기, 또 잠실 경기임을 감안해 나지완을 조커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의 수는 통했다. 버나디나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멀티히트 1타점 활약을 펼쳤다. 또 중견수 김호령 역시 빠른 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보여줬다. 최형우는 볼넷 2개를 골라내며 1득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2차전 완봉패로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잠실 안방에서 반격을 노린 두산은 2차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앞서 두산은 2차전 당시 1차전과 비교해 양의지, 김재호, 에반스까지 3명을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주면서 주전급 선수를 대거 내보낸 것이다. 그러나 양현종의 완봉투에 밀리며 고개를 숙인 두산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 앞서 김재호의 2차전 1회 실책에 대해 "타구에 스핀이 강하게 들어갔다. 연습 때와 경기 때와는 다르다"면서 믿음을 보였다. 김재호는 이날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9번 타순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양의지는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으나 역시 3타수 무안타 침묵. 에반스가 7회 추격의 솔로포를 치며 나름 제몫을 다했다.

김기태 감독은 2차전 완승에도 불구하고 3차전에서 다른 수를 꺼내들었다. 반면 두산 김태형 감독은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3차전에서도 변화를 주지 않는 뚝심을 발휘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가운데, 최후에 웃은 자는 KIA였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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