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물 건너간 잠실 우승 소망' 유희관, 더 절실해진 호투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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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사진=뉴스1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그래도 KIA가 강해서 6차전 또는 7차전까지 갈 것 같다"


두산 유희관의 소망은 이제 깨졌다. 그렇지만 결국 본인이 예상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 유희관이 중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양현종의 완봉투에 밀리며 0-1로 패한 뒤 전날(28일) 3차전에서도 3-6으로 패했다. 이제 한 번 더 패한다면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두산으로서는 반격이 절실하다. 4차전에서 승리하면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 두산의 4차전 선발은 '미디어데이 1선발' 유희관이다. 유희관이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18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28피안타(20피홈런) 41볼넷 106탈삼진 104실점(95자책) WHIP 1.43, 피안타율 0.304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5회.

KIA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로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23⅓이닝 동안 25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8실점(6자책), 피안타율 0.278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홈 잠실구장에서는 16경기서 4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5.44로 썩 좋지는 않았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가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단기전에서 선발이 무너지면 답이 없다"면서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유희관은 미디어데이 때 손가락 '5개'를 펴 보이며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거라 예측했다. 또 그는 잠실구장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유희관은 "2015년에는 잠실, 2016년엔 마산서 우승을 했는데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원정에서는 흥이 잘 안 났다. 상대 팀의 눈치를 보는 것도 있었다. 올해는 잠실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소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제 두산의 잠실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두산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도, 결국 우승 팀은 광주 6,7차전에서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유희관은 "사실 4차전에선 안 끝날 것 같다. 5차전에서 끝내고 싶지만, KIA가 약한 팀이 아니라 6차전 또는 7차전까지 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과연 본인의 예측대로 시리즈가 흘러갈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KIA를 잠재울 수 있는 호투가 절실하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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