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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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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두산 선수들. |
역시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 그 어떤 마운드도 녹여버릴 기세였던 두산 타선이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다.
두산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서 3-6으로 패했다. 1차전은 기분 좋게 이겼지만 2, 3차전은 내리 졌다. 시리즈 1승 2패로 몰렸다. 플레이오프때와는 정반대로 식어버린 공격력이 문제였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실감케했다. 두산은 2, 3차전 합계 3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실점도 단 7점 뿐이었지만 이길 수 없었다. NC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무려 50점이나 뽑았던 방망이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1차전도 홈런 2방을 앞세워 이기긴 했으나 내용은 답답했다. 5회에 터진 김재환의 3점 홈런과 오재일의 솔로 홈런, 이 백투백 홈런이 전부였다. 6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도망갈 때 도망가지 못하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방망이보다는 구원투수 함덕주, 김강률의 역투가 빛났다.
1차전서 왠지 불안했던 예감은 2차전에 어김없이 현실로 드러났다. KIA 양현종에게 완봉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두산 선발 장원준도 7이닝 무실점으로 매우 잘 던졌다. 두산은 올 시즌 무득점 경기 단 4차례로 리그 최소였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양현종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3차전에도 무거운 기운이 계속됐다. 두산은 1회부터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1사 2루서 박건우, 김재환이 범타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 2루타와 진루타, 희생플라이로 1점, 7회에 솔로 홈런으로 1점 등 필요한 점수는 꼬박꼬박 냈으나 두산 특유의 빅이닝이 없었다. 8회가 특히 아쉬웠다. 2-4로 뒤진 8회 무사 1, 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3번 타자 박건우가 보내기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강공으로 전환했는데 중견수 뜬공, 소득 없이 물러났다. 김재환이 우전안타를 쳐 1점을 더 내는 데에 그쳤다.
남은 시리즈서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힘들다. 4차전은 4선발 임기영, 유희관의 맞대결로 특히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히려 1, 2차전에 헤맸던 KIA 타선이 3차전엔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두산 방망이가 언제 다시 깨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