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그 무섭던 두산 타선, 양현종 만난 뒤 '겨울잠'

PS특별취재팀 한동훈 기자(잠실) / 입력 : 2017.10.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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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건우.


양현종에게 당한 후유증 탓일까. 두산 타선이 벌써 '겨울잠' 모드다.

두산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서 타선 침묵 끝에 1-5로 패했다. 2차전부터 방망이가 완전히 식어버렸다. 2차전 KIA 선발 양현종에게 완봉을 당한 뒤부터 두산 특유의 공격력이 실종됐다. 시리즈 1승 3패로 몰리게 됐다.


리그 최강의 화력을 뽐냈던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거웠다. 4차전 동안 무려 50점을 뽑아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KIA 헥터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5점을 빼앗아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 양현종의 위력투에 주춤한 뒤 완전히 페이스를 잃었다. 2차전 무득점, 3차전 3점, 4차전 다시 1득점이다.

양현종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두산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2차전서 완봉 역투를 펼쳤다. 두산은 올 시즌 무득점경기가 단 4차례로 리그에서 제일 적었다. 그런 두산이 양현종을 만나 1점도 못 냈고 4차전에 또 침묵했다.

4차전에는 임기영을 공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가 살아 나가지 못해 이렇다 할 작전도 걸어보지 못했다. 꾸역꾸역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적시타가 또 없었다.


3회말이 가장 아쉬웠다. 0-2로 뒤진 3회말 1사 후 민병헌, 오재원이 연속안타를 쳤다. 1사 1, 3루서 박건우,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좋은 찬스였다. 하지만 박건우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재환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진루타조차 나오지 않았다. 에반스가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김재호가 삼진, 민병헌 오재원이 3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0-4로 뒤진 7회말에도 선두타자가 살아나갔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에반스가 볼넷을 골랐다. 김재호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세혁이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겼다. 민병헌이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사 1, 2루에서는 박건우가 다시 삼진.

톱타자 민병헌 정도만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번번이 적시타에 실패해 두산은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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