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 완성] 왕관을 가져온 버나디나, 퇴출 위기서 우승 청부사로④

PS특별취재팀 한동훈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22:49 / 조회 : 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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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버나디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로저 버나디나(33)를 교체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퇴출설에 휘말렸던 버나디나가 우승 청부사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8년 만에 왕좌에 오른 KIA의 우승 원동력에 버나디나의 활약을 빼놓을 수는 없다.

KIA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서 7-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 1패로 왕좌에 올랐다. 버나디나가 시리즈 19타수 10안타 맹타로 KIA를 정상에 올렸다. 버나디나는 5차전에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매서운 타격 실력을 과시했다. 교체까지 검토했던 버나디나가 KIA에 왕관을 안겼다.

KIA는 지난해 12월 버나디나를 총액 85만 달러에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몸값 100만 달러 시대에 비교적 염가였다. KIA에서도 헥터 노에시가 170만 달러, 팻 딘이 90만 달러로 버나디나의 계약 규모가 제일 작았다. 당시 KIA는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기동력을 갖췄다.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수비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

호타준족의 리드오프형 타자였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548경기, 마이너리그 1061경기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61경기에 나서 1000안타(80홈런) 453타점 563득점 244도루 타율 0.270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에서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OPS 0.841를 기록, KBO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시즌 초반은 기대와 달리 매우 실망스러웠다. 5월 13일까지 타율 0.235에 허덕였다. 타석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외국인 스카우트로 채용된 날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5월 16일이었다. 버나디나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감을 잡더니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시즌 139경기 타율 0.320, 27홈런 32도루, OPS 0.912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5월 16일부터는 타율 0.346, 장타율 0.616이며 OPS는 1.013으로 팀 내 최고다.

버나디나의 불방망이는 포스트시즌에도 타올랐다. 버나디나는 1, 2차전 KIA 타자들이 타격감 회복에 애를 먹고 있을 때부터 고군분투했다. 1차전 3-5로 패하는 와중에도 홀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버나디나가 버텨준 덕분에 KIA 타선은 서서히 살아났다.

버나디나는 1차전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차전 2타수 2안타, 3차전 4타수 2안타 1타점, 4차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1, 2차전 합계 4득점에 그쳤으나 3차전 6득점, 4차전 5득점으로 깨어났다. 버나디나는 마지막이 된 5차전서도 포문을 여는 선제 타점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뜨거웠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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