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30·토로스 델 에스테)의 방망이가 멈출 줄 모른다. 도미니카 윈터리그(LIDOM)에서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6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리베라토는 30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시바오에서 열린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 LIDOM 포스트시즌 라운드로빈 3차전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베라토의 활약 덕분에 팀도 7-6으로 승리했다. 상위 4개 팀이 라운드로빈 형태로 맞붙는 형태의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인데 리베라토의 소속팀 토로스 델 에스테는 3경기 2승 1패를 기록, 2위에 자리했다.
특히 리베라토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무려 6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0일 경기에서는 5-5로 맞선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리베라토는 사이드 투수 호세 쿠아스(31)의 시속 93마일(약 149.6km) 속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리베라토의 홈런으로 7-5가 됐다. 6회말 토로스 델 에스테의 실점이 있었지만, 리드는 내주지 않아 리베라토의 홈런은 기록상 결승 홈런이 됐다.

리베라토는 지난 6월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름 괜찮은 활약을 해줬다. 정규리그 62경기에 나서 타율 0.313(246타수 77안타) 10홈런 39타점 OPS 0.890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찍었다. 다만 LG 트윈스와 한국 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111(18타수 2안타)의 부진을 겪으며 아쉽게 한화와 결별하고 말았다. 2026 시즌 한화에서 리베라토의 빈자리는 요나단 페라자(27)가 채운다.
리베라토는 지난 9일부터 도미니카 윈터리그 로스터에 등록, 활약을 하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간 리베라토는 2026시즌을 향한 어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 현지 중계진은 30일 경기 도중 리베라토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국에서의 경험이 그를 더욱 무서운 타자로 만들었다. 타석에서 선구안이 뛰어나고, 침착함 역시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리베라토 역시 지난 22일 경기를 마친 뒤 도미니카 스포츠 매체 '메스클라 데포르티바' 등 복수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더 똑똑하게 야구하는 법을 배운 느낌이다. 한국 야구는 섬세하고 투수 제구력이 뛰어난 편인데, 인내심과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배웠다. 도미니카 리그에서도 그때의 접근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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