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대 '황재균 효과'...이젠 '성적+100만 관중'이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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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사진=뉴스1





"100만 관중을 빨리 달성하는데 딱 맞는 선수다."


황재균(30)이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KBO 리그로 돌아왔다. 황재균의 국내 복귀 무대는 kt 위즈였다. '최대어' 황재균을 잡은 kt가 내년 시즌에는 성적과 함께 팬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까.

kt는 지난 27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내 빅토리 라운지에서 황재균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이 참석했다. 선수단 대표로는 주장 박경수가 자리를 빛냈다.

먼저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이 황재균에게 kt 위즈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다. 이어 박경수가 선수 대표로 꽃다발을 증정했다.


황재균의 영입으로 kt가 얻은 효과는 크다. kt 창단 후 최고액인 4년 총액 88억 원을 안겨주면서 FA 시장에서 인색하다는 평가를 한 번에 뒤집었다. 취약점으로 꼽혔던 3루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2016시즌을 끝으로 재계약하지 않은 외국인 타자 고(故) 마르테 이후 확실한 3루수를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때 넥센 히어로즈에서 윤석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역시 부족했다. 3루수에 대한 갈증이 컸던 kt는 황재균 영입을 통해 내야를 확실하게 보강했다.

뿐 만 아니다. 100만 관중이라는 큰 목표도 잡을 수 있게 됐다. 임종택 단장이 입단식에서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임 단장은 "팀이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고 이런 타이밍에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황재균의 '높은 목표를 향해서 과감히 도전하는 성격과 추진력'은 우리 팀 컬러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지역과 경기 남부권은 야구 갈증이 심하고 우리에는 잠재력 많은 시장"이라며 "우리가 조금 더 성적을 내고 성장한다면 야구계에서 100만 관중을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인데 황재균은 그 목표에 맞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황재균은 가장 감동했던 부분으로 임종택 단장이 미팅에 계속 나와 어필했던 부분이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던 구단이고 적극적으로 다가오셨다"며 "만날 때마다 단장님이 같이 나오셨는데 그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다른 구단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였다"며 "황재균에게 이 마음, 간절함이 와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힘 줘 말했다.

kt는 1군 첫 진입하던 해인 2015시즌 64만 5465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68만 2444명, 그리고 올 시즌에는 68만 6541명이 수원 구장을 찾았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kt를 응원하는 팬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kt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그 시작이 황재균의 영입이었다. 성적과 함께 100만 관중이라는 큰 목표를 잡았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황재균 역시 10년 만에 수원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없다. 황재균은 "수원은 내가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라 약간의 설렘과 새로운 느낌도 있었다"며 "kt에 돌아와 즐거운 야구를 선사하고 싶고 내년부터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팀의 탈꼴찌와 함께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목표로 2년 연속 20-20(20홈런-20도루)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 kt와 황재균은 동행을 시작한다. 성적과 함께 100만 관중 돌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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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27일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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