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평창行' 차준환 "구체적 목표보단 클린연기 하고파"(일문일답)

프레스센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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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





한국 남자피겨의 '기대주' 차준환(17·휘문고)이 자신의 첫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차준환은 1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차준환은 1~3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차 대회까지 이준형(22·단국대)에 크게 밀렸지만, 3차 대회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준환은 "이번 세 번의 선발전을 거치면서 올림픽에 나가게 됐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좀 더 자신감 있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와 목표 등도 밝혔다. 구체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연기를 충실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놨다. 아래는 차준환과의 일문일답.

- 각오와 목표를 밝힌다면. 캐나다에서 어떤 훈련에 집중할 생각인지.

▶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부상 치료를 하고 있었고, 캐나다에 가서는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서 연습 열심히 할 것이다. 올림픽 때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올림픽에서는 자신 있게, 내 컨디션에 따라 최고 난이도의 구성을 통해 클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캐나다에 가서는 최대한 다치지 않으면서, 선발전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연습할 계획이다.

- 컨디션 관리가 잘 된다면, 구성이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과 비슷한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지금 난이도로 갈 수도 있다. 부상도 나아지고, 컨디션도 올라온다고 판단하면, 오서 코치님과 상의 후 난이도를 더 올릴 수도 있다.

- 하뉴, 네이선 천 등과 상대해야 한다. 어떤 부분을 보강할 계획인지.

▶ 저와 같이 훈련하는 하뉴 선수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선수 등은 톱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3차 선발전에서도, 나아지기는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더 보완을 하고 싶다.

- 오서 코치의 제자들이 많이 나가는데 부담은 없는지.

▶ 같이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나오지만, 부담은 없다. 오서 코치님과 훈련할 때, 따로 무슨 말을 듣거나 했던 것은 없다. 내 훈련에 집중했다.

- 시도하는 점프 성공률은 어떤지. 그리고 헤어스타일도 바뀌었다.

▶ 2차 선발전이 끝난 후 토론토로 바로 갔다. 다른 쿼드러플 점프는 부상 때문에 많이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연습을 했다. 쿼드러플 토룹을 연습했다. 경기 준비를 해야해서 많이는 못했다. 헤어스타일은 캐나다에 있으니 머리를 자르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길렀다. 한국에 와서 다듬었다.

- 평창 올림픽 이후 계획은 어떤지.

▶ 목표는 높게 잡는 것이 좋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구성과 난이도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림픽을 통해 다음 시즌, 혹은 그 이후에도 큰 경험이 됐으면 한다. 올림픽 이후에는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 출전한다.

-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표로 출전한다. 어느 정도 보여주고 싶은지.

▶ 부담감이나 긴장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 떨쳐버리고 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오서 코치는 10위 안에도 들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구체적인 순위 목표가 있는지.

▶ 이번 대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클린 연기를 한다면 그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점수나 순위는 아직 목표를 정하지는 못했다.

- '일 포스티노'로 프리 곡을 바꿨다. 이유를 설명한다면,

▶ 올림픽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일 포스티노 프로그램으로 가게 됐다. 해왔던 프로그램이어서 맞는 것이 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츠 문제 등으로 안 좋은 흐름으로 타고 있었다. 깨고 싶었고, 바꾸게 됐다. 편한 감이 있고, 좋은 것 같다.

- 3차 선발전 이후 점수를 확인할 때 표정 변화가 크게 없는 모습이었다.

▶ 3차 선발전에 출전하면서 올림픽 생각은 하지 않았다. 좋지 않은 흐름을 깨고 싶었고, 클린 연기를 하고 싶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다. 점수를 보고도 클린 연기를 했다는 쪽에 마음이 더 갔다.

- 올림픽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출전권 따낸 후 며칠이 흘렀는데, 어떻게 지냈는지.

▶ 3차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놓지는 않았지만, 그것만 생각하고 연습하지는 않았다. 내 요소에만, 클린 연기에만 집중했다. 출전권을 딴 후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 부모님과 형이 마음으로 가장 많이 축하해준 것 같다. 일요일에 출전권을 획득한 이후 월요일 하루 쉬면서 병원에 갔고, 가족들과 식사도 했다. 화요일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 오서 코치와 훈련은 어떤지.

▶ 오서 코치님과 훈련을 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다.

- 대회 이후 이준형과 연락을 하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 (이)준형이 형이 경기가 끝난 날 밤 늦게 문자가 왔다. 내가 피곤해서 일찍 잤다. 다음날 일어나서 형에게 답을 했다. 형이 많이 축하해줬고, 격려도 해줬다. 나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 1차 선발전 때부터 발목과 고관절 부상이 있었다. 당시에는 심했다. 지금은 치료도 많이 받았고, 스케이트를 탈 때 조금 조절을 하고 있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 팀 이벤트가 있어서 경기를 두 번 나가게 된다.

▶ 이것 또한 나에게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4회전 점프 준비는 어떤지.

▶ 4회전 점프에 대해서는 캐나다 토론토에 가서 연습을 하면서 오서 코치님과 상의를 해야 한다. 4회전 살코는 부상 이후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올라오고 있다. 올림픽 때까지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다.

- 부츠 이슈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의상도 변화를 주는지.

▶ 올 시즌 부츠를 굉장히 많이 바꿨다.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올림픽은 일단 지금 부츠로 가게 될 것 같다. 여분이 있으면 하나 준비해두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의상은 아직 잘 모르겠다. 오서 코치님과 상의 후 결정할 것이다.

- 3차 선발전에서 대역전을 했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징조가 있었나.

▶ 좋은 징조는 별로 없었다. 2차 선발전 이후 힘든 감이 있었다. 올림픽은 잊고 연습에만 집중했다.

- 점프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가정했을 때, 1차 선발전 당시와 비슷한 구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컨디션에 따라 구성이 변동될 수는 있다.

- 슬럼프 극복은 어떻게 하는지.

▶ 1~3차 선발전을 치르면서 슬럼프가 있었다. 따로 극복하기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은 없다. 그냥 연습만 했다. 최선의 상태를 만들고 싶어 연습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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