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사진=스타뉴스 |
빙속 여제 이상화(29, 스포츠토토)가 500m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고다이라 나오가 금메달. 고다이라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체코 에르바노바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4년 뒤 베이징올림픽 도전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이상화와 일문일답.
-스타트가 빨랐는데 아쉽다.
▶나도 빠른 걸 느꼈다.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빠른 스피드는 오랜만에 느껴봐서 나도 주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레이스를 마치고 펑펑 울었다.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다. 할 수 있다고 되뇌었지만 3연패 부담감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다. 부담을 이제는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게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레이스를 마치고 고다이라 나오와 포옹했다. 무슨 대화를 했는지.
▶나오와는 중학생 때부터 함께했다. 나오가 먼저 아직도 날 존경한다고 하더라. 나는 '너는 1000m 1500m를 다 출전하고 500m도 나오지 않았느냐. 존경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도 도전하는가.
▶지난해 월드컵 때 나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베이징까지 할 거냐고. 그때 나오는 내가 하면 자기도 하겠다고 했었다. 그땐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벌써 이 시간이 왔다. 일단 나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이번 대회 끝난 만큼 제대로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