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끝내 무산된 '꿈의 1승'..그래도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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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웨덴전 세 번째 실점 장면. 이날 패배로 단일팀은 끝내 1승을 올리지 못한 채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도 패했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끝내 버티지 못한 셈이 됐다. 그렇게 단일팀은 이번 올림픽을 마쳤다. 5전 5패. 목표였던 1승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결정전 스웨덴전에서 1-6의 패배를 당했다.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1피리어드 먼저 골을 내줬지만, 오래지 않아 한수진(31)의 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수진은 랜디 희수 그리핀(30)에 이어 이번 대회 단일팀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1피리어드 22초를 남기고 다시 골을 내줬고, 2피리어드와 3리피어드에서도 실점이 나왔다. 결과는 1-6 패배. 끝까지 힘을 냈지만, 미치지 못했다.


단일팀은 조별 예선 당시 스위스(0-8), 스웨덴(0-8), 일본(1-4)에 잇달아 패했다. 실력 차가 존재했기에,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결과였다. 무엇보다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순위결정전 1차전에서 스위스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0-2로 패했다. 예선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결과는 패배였다. 이어 이날 스웨덴을 만났다. 골까지 터지는 등 좋은 분위기였지만, 확실히 스웨덴은 쉽지 않은 상대였고, 비교적 큰 점수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단일팀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예선 3전 3패에, 순위결정전 2패. 최종 순위 8위에 자리했다. 8개 국가 가운데 최하위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단일팀이다. 갑작스럽게 결정됐고, 손발을 맞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찬반 논쟁이 벌어지는 등 외적으로도 어수선했다.

그래도 단일팀은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도 친해졌다.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자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 '1승'이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1승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 1승을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퍽을 향해 몸을 날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스케이트를 탔다.

하지만 세계와의 실력 차는 확실히 있었고,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그렇게 원하고 바랐던 1승이지만,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적인 '사상 첫 올림픽 남북 단일팀'의 행보가 그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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