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 괴물 루키 마빈 배글리 3세, 'ACC 신인왕+ MVP' 독차지

[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입력 : 2018.03.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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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 마빈 배글리 3세. /AFPBBNews=뉴스1





마이클 조던, 호레이스 그랜트, 크리스턴 레이트너, 그랜트 힐, 팀 던컨, 조 스미스, 앤드완 제이미슨, J J 레딕, 타이 로슨, 자릴 오카포.


NBA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거나, 현재 최고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이 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미국 대학농구 ACC(Atlantic Coast Conference)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탄 선수들이란 점이다.

미국 대학농구의 디비전 1은 32개의 컨퍼런스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 11번으로 최다 우승팀의 영예를 안고 있는 UCLA를 비롯해 스탠포드, 애리조나 등이 속한 팩12, 8회 우승에 빛나는 켄터키와 플로리다, 테네시 등이 속한 사우스이스턴, 5회 우승을 차지한 인디애나를 위시해 미시건 스테이트, 오하이오 스테이트, 메릴랜드 등이 속한 빅10, 현재 전국 랭킹 2위 제이비어를 비롯해 빌래노바, 조지타운 등이 포함된 빅이스트 등이 대표적인 컨퍼런스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대 라이벌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가 중심이 되는 ACC가 대학농구 최고 명문 컨퍼런스라 할 수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배출한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시즌까지 총 6번 정상을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불과 3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듀크도 5번이나 정상에 오른 명문 팀이다. 이 밖에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 웨이크 포레스트, 버지니아, 플로리다 스테이트, 루이빌, 시라큐스, 조지아텍, 피츠버그, 클렘슨, 마이애미, 노터데임, 보스턴 칼리지 등이 ACC 멤버다.


이처럼 대학 농구 정상급 15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는 ACC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우수 선수는 컨퍼런스에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15명과 기자단 42명의 투표로 선정되는데 이번 시즌에는 듀크의 신입생 마빈 배글리 3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글리 3세는 ACC 신인왕도 함께 차지해 기쁨이 배가 됐다.

ACC 역사상 같은 시즌에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2015년 자릴 오카포에 이어 배글리 3세가 두 번째다. 역시 듀크 대학 2학년을 마치고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번으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던 오카포는 현재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고 있다.

1999년 생으로 오는 14일이면 이제 19번째 생일을 맞는 배글리 3세는 211센티미터, 107kg의 빅맨이다. 신입생이지만 경기당 평균 20.7득점, 11.2리바운드로 ACC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배글리 3세는 21득점, 15리바운드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듀크가 74-64로 완승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한편, ACC 최우수 선수상은 듀크가 16번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고, 노스캐롤라이나(15번), 웨이크포레스트(10번)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한 ACC 최우수선수가 미 전체 MVP로 선정된 것은 총 17번이다. 버지니아 대학 출신으로 무려 224센티미터의 장신을 앞세워 1981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선수상을 휩쓴 랄프 톰슨, 바로 그 뒤를 이어 1984년 최우수선수가 된 마이클 조던, 크리스턴 레이트너(1992년), 팀 던컨(1997년), J J 레딕(2006년), 타일러 한스브로(2008년) 등이 동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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