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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더러운 손 때문에..." UFC 챔피언 끝내 '양쪽 눈' 모두 수술→"회복 못 하면 은퇴" 초강수

"그 더러운 손 때문에..." UFC 챔피언 끝내 '양쪽 눈' 모두 수술→"회복 못 하면 은퇴"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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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스피날.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이 시릴 가네(35·프랑스)와 경기에서 입은 치명적인 눈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 할 시기에 찾아온 심각한 부상 여파로 아스피날은 "한쪽 눈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조기 은퇴 시기까지 언급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아스피날의 부상 상태와 향후 수술 일정을 상세히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아스피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영상이 나갈 때쯤이면 이미 한쪽 눈 수술을 마쳤을 것"이라며 "다음 수술은 1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지금은 옥타곤 복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피날은 지난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21 타이틀전에서 가네에게 눈을 찔린 이후 지속적인 복시 현상과 안구 운동 장애를 겪고 있다. UFC 측이 아스피날의 훈련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가네와 재대결을 추진하려 하지만 복귀 시점은 매우 불투명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아스피날의 안구 상태를 더욱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아스피날의 암울한 상황"이라며 "UFC가 2026년 1분기 대진을 확정 짓는 등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스피날의 복귀는 여전히 미궁 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아스피날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부상 상태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등 상황이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존 존스의 은퇴 이후 정식 챔피언으로 승격된 아스피날이 첫 방어전에서 겪은 이번 사고가 그의 커리어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릴 가네(오른쪽)와 톰 아스피날의 경기 중. /AFPBBNews=뉴스1

아스피날은 이번 부상을 단순한 사고가 아닌 가네의 부정행위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아리엘 헬와니 쇼'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네는 첫 번째 세컨드부터 부정행위를 저지른 비겁한 자다. 내 눈을 파내려고 손가락을 뻗고 있었다"며 "그의 더러운 손 때문에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복귀하게 된다면 반드시 네 얼굴을 박살 내주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더불어 아스피날은 "무릎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쪽 눈만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시력이 100% 회복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옥타곤에 서지 않겠다"고 각오했다.


부상의 심각성은 조기 은퇴 계획으로도 이어졌다.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 등에 따르면 아스피날은 "많은 헤비급 선수가 40대 초반까지 활동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며 "승리하고 있고 건강하며 안전할 때 계속하고 싶다. 은퇴 시기는 아마 35세나 36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아스피날은 안구의 위쪽과 안쪽 움직임이 제한되는 희귀질환인 브라운 증후군을 앓고 있다. 아스피날의 부친은 "아들의 오른쪽 눈은 현재 회색으로만 보일 정도로 시력이 손상됐고 왼쪽 역시 절반 정도만 회복됐다"고 전했다. 유명 안과 전문의 알히티 박사 역시 "복시가 사라지기 전에는 싸우지 않는 것이 좋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번 사건은 UFC 내부 규정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심판 허브 딘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눈 찌르기 반칙에 대한 엄격한 감정 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UFC는 손가락이 노출된 기존 글러브의 구조 개선과 규정 강화를 논의 중이다.


시릴 가네(왼쪽)가 톰 아스피날의 눈을 찌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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